유두습진, 병원 연고 발라도 안 낫는다면?...확인해야 할 3가지
유두습진이 발생하면 유두와 유륜 주위에 가려움, 부종, 각질 등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진물이 흐르거나 피부가 갈라지고 딱지가 생기면서 태선화나 색소 침착 등의 피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이나 연고, 거즈 덧대기, 순면 노와이어 속옷 착용, 통풍 관리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도 유두습진이 개선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연고의 부작용을 우려해 비판텐이나 유두 보호 크림으로 바꿔 보거나 식염수 습포요법을 매일 해봐도 호전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다.
스테로이드가 만능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이유
처음 병원을 방문하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스테로이드가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만성 습진이 진행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만으로 완치가 어려울 수 있다.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는 있지만, 체내 만성 염증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라면 재발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신체가 자가 치유 능력을 잃고, 중단 시 증상이 악화되거나 전신에 퍼지는 리바운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유두 습진의 진짜 원인은
유두습진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부 문제를 넘어, 체내 염증이 피부로 드러난 것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증상 완화만을 목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하수구에 락스를 붓는 것과 같은 일시적 해결책에 불과하다. 만성 유두습진을 완치하려면 체내 염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유두습진이 지속될 때 확인해야 할 3가지
1. 수면장애
자주 잠들기 어려워하거나 새벽 2시 이후에 잠드는 올빼미형 수면 패턴이 계속된다면, 체내 염증이 누적되면서 유두습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의 질을 높여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 피부 증상 개선에 중요하다.
2. 스트레스성 폭식 및 과식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해 위장 기능이 악화되면 염증이 누적될 수 있다. 식습관을 개선하면 증상 완화를 막을 수 있지만, 만성화된 염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장 기능 회복이 중요하다.
3. 부종과 체중증가
생리 전 유두 가려움이나 진물 같은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부종과 체중증가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 유두습진은 주로 이차성징이 나타난 여성에게 나타나며 가슴 부위로 체액과 지방이 몰리는 상황에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월경전 증후군(pms)으로 인해 부종이 심해지고 유두습진이 악화되는 여성의 경우 림프 순환과 부종 원인을 해결하면 피부 상태가 개선될 수 있다.
유두습진, 재발 없이 해결하는 방법
유두습진은 단순히 연고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십중팔구다. 근본적인 체내 염증 문제를 해결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연고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한다면, 몸속을 치료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개인의 생활습관, 식습관,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한의사)